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삼성 점유율 65%…가성비폰 '잘나가'

작년 국내 스마트폰시장 6% 감소…삼성- 애플-LG
40만원대 이하 중저가폰 41%…갤A31 '베스트셀링'
5G폰 비중 26%→46%…"올해 삼성·애플 입지 더 강화"
  • 등록 2021-02-18 오전 11:37:31

    수정 2021-02-18 오후 9:33: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점유율을 소폭 확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상·하반기 두차례 모델을 출시하며 호응을 얻은 애플도 점유율이 올랐다.



국내 시장 부진 속 삼성·애플 점유율 상승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포 시장은 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시장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크게 타격을 입은 이후, 삼성과 애플의 중저가 모델 라인업 주도로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지켰다.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가 예상 대비 부진했지만, 연중 지속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과 더불어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반격으로 전년 수준을 다소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2%포인트(p) 늘어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작인 ‘아이폰12’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출시한 보급형 ‘아이폰SE’의 꾸준한 판매 호조와 2019년에 출시된 ‘아이폰11’시리즈의 견조한 수요도 뒷받침했다.

LG전자(066570)는 벨벳,윙 등 전략 모델의 연이은 시장 실패와 함께 중저가 모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전년대비 3%p 하락한 13%점유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중저가폰 비중↑…갤럭시A31 가장 잘 팔려

가격대별 국내 스마트폰 시장 비중을 보면 400달러(약 44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41%를 차지하며 2019년 대비 7%p 늘었다. 반면, 800달러(약 88만원) 이상 고가 폰의 판매 비중은 6%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코로나19 여파 속 보급형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도 30만원대 LTE 전용폰인 삼성 ‘갤럭시A31’이었다.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4개) 카메라 탑재, 대용량 배터리(5000mAh) 등의 사양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 제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삼성 LTE 이용자 중심 교체수요를 이끌어내며 2020년 연간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작년 삼성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유지해 낼 수 있었던 데는A시리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LG의 스마트폰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 내 양강인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은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A시리즈 강화를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더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갓”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5G 스마트폰 비중은 46%로 전년 26%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출시한 갤럭시A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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