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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하반기 거제의 실업률은 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013년부터 시군 단위의 실업률을 상·하반기로 나눠 집계한 이후 가장 높다. 전체 시 지역 실업률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다.
거제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인원 감축 영향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실업자들의)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직 후 구직을 하지 않으면 비경제활동인구로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직자들이 주로 40대 전후의 젊은 사람들이다보니 직장을 계속 구하려 하면서 실업률에 반영됐다는 얘기다.
경기 과천의 실업률이 5.5%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청사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행정타운과 식당 등 연관 업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과천시는 고용률도 52.3%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낮았다. 이 역시 과천에 살면서 출퇴근하던 공무원 등이 정부청사 이전과 재건축 영향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가 많은 지역은 경기 성남(85.6%), 오산(84.9%), 군포(84.7%) 순이었다. 반면 전남 신안(21.7%), 경북 의성(32.1%), 전남 고흥(30.7%) 등은 비중이 낮았다. 도시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농어촌에는 자영업 위주의 농어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