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린은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유라가 한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유라와 그의 부모의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스포츠맨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내 명예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또 후원금에 대해서도 “양쪽 가족이 합의한 대로 나눠 가졌다”고 밝히면서 “민유라와 그의 부모가 진실과 (서로에 대한) 존경보다 자존심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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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로운 프로그램을 잘 맞춰 오는 동안 변화가 있었다”며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지난 2개월 동안 코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지난 주까지도 사전 연습(pre exercise) 없이 링크에 들어오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 겜린에게 이렇게 연습에 뒤떨어지면(tardy) 이번에도 또 꼴찌를 할 텐데 그럴 바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두 사람 앞으로 모인 후원금에 대해서 민유라는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의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민유라는 미국 출생이나 한국 국적을 택했으며, 겜린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로 귀화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아리랑 선율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펼친 두 사람이 그동안 소속팀도, 후원사도 없이 사비를 들여 훈련해 온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 온라인 모금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이 모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조국 민정수석도 동참하면서 두 사람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돕기 위한 후원금은 1억 원을 넘어섰고, 민유라는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그 성원을 마음으로만 받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