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 중 다치는 경우 많아… 특히 20대 젊은 층 주의
과거에는 얼굴 및 치아 쪽 외상이 주로 교통사고, 폭력, 추락 등에 의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레저를 즐기다 다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에서 7년간(2010년~2016년) 치아 외상 환자 693명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 활동 중 손상(413명)이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280명)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합변화 및 저작장애’ 21%, ‘턱관절 탈구/ 개구장애’ 20%, ‘안면 열조직 열상’ 16%, ‘치아파절/치아탈구’ 15%, ‘치조골 골절’ 14%, ‘턱뼈/턱관절 곤절’ 13% 순으로 악안면의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로 봤을 때 스포츠 손상의 경우 평균 26세였으나,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의 경우는 평균 39세로 젊은 층에서 스포츠 활동 중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상을 최소화하는 예방적 조치가 중요
외상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단 예방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 또는 웨이트 등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운동의 경우 구강보호장치인 ‘마우스가드’(mouth guard)가 예방적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동 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뒤떨어져 있는 형국이다.
이성복 교수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 체육수업이나 운동부 활동에서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여가 생활로 즐기는 스포츠 활동 시에도 적극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며 “스포츠 활동 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한 경우 심각한 손상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