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서울 세곡동 서울요양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치매가족’ 현장간담회에 방송인 김미화 씨와 사회를 본 박 씨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박 씨는 “이번 선거 때 대통령님을 못 찍었다”며 “마누라와 많이 싸웠는데 끝나고 나서 2주일 만에 제가 술 한 잔 먹고 ‘여보, 당신의 선택이 옳았어. 멋졌어’라고 사과했다”고 털어놓았다.
뜻밖의 고백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김미화 씨는 박 씨의 트레이트 마크인 ‘칙칙’을 한 번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이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십니까? ‘칙칙’. 이게 제가 나온 영화에서 했던 것”이라면서 “칙칙,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여. 바람을 가르는 소리여. 칙칙”이라고 복싱 동작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박 씨는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 홍보대사를 맡고 활동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2012년 중앙치매센터 홍보대사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