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일부 상장지수증권(ETN) 가격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유동성 공급이 줄어드는 단일가 매매시간대에 거래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성 화장품 테마주 ETN은 장이 열린 직후 1만1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전일대비 14.31% 급등한 수준이다.
ETN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문제는 같은 시간 삼성 화장품 테마주 ETN의 구성종목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코스맥스(192820), 한국화장품(123690), 에이블씨엔씨(078520), 코스맥스(192820) 등 5종목 모두 주가가 내려가는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ETN의 시장가격이 기초지수 움직임을 잘 따라가는지 알려주는 지표인 실시간 지표가치(IIV)와의 괴리도 확 벌어졌다.
단일가 매매시간대에 위험이 큰 만큼 거래소는 유동성 공급자(LP)의 의무 호가 제시시간을, 단일가 매매시간대를 제외한 오전 9시5분부터 오후 2시50분까지로 정했다.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도 LP의 유동성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단일가 매매시간대에 시장가로 낸 주문이 체결되면서 급등하는 현상이 보이기도 했다.
조병인 한국거래소 ETN시장팀장은 “단일가 매매시간대에는 시장가로 주문을 냈다가 상한가나 하한가 등 IIV에서 벗어난 가격에 주문이 체결될 수 있다”며 “IIV를 반영해 적정한 수준에 지정가로 주문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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