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는 65만3679대로 전년 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8만1741대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5.2% 감소했고, 수출은 57만1938대로 10.4% 증가했다.
◇ 현대차, 승용차 내수판매 부진.. `아반떼`는 판매 선두 지켜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내수 5만5497대, 해외 31만6100대를 포함해 총 37만157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 승용차는 3만5503대를 팔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5% 감소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4857대가 팔려 20.9% 줄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797대로 내수판매 1위에 올랐고, 쏘나타(9124대), 그랜저(7825대), 엑센트(341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견인에 힘쓸 계획"이라며 "부진한 내수시장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 시대.. 기아차 `레이`-한국GM `스파크` 경차 인기
지난달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끈 차종은 `경차`였다. 특히 모닝은 지난달 8598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차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레이`도 4086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1만3113대, 수출 4만8619대를 포함해 총 6만1732대로 전년대비 13.8% 감소한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선 스파크(6261대), 크루즈(1856대), 올란도(1506대)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올 4월까지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실시한 고객케어 서비스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내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쌍용차 `코란도`-르노삼성 `SM5`.. "주력 차종 이름값 하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4004대, 수출 6007대를 포함, 총 1만11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3.2% 하락하고, 전월대비로는 7.2% 증가한 것이다.
쌍용차의 최근 판매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코란도스포츠(2103대)와 코란도C(1197대)의 판매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 3월(4677대) 이후 13개월 만에 4000대를 돌파하며 전월대비 5.8% 증가했다.
르노삼성도 주력 차종인 SM3와 SM5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올 들어 처음 판매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5122대, 수출 8697대를 포함한 1만381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3.6%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23.7%, 수출은 6.3% 각각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7.0%, 6.8% 각각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도 6.9%의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회복세를 이끈 차종은 지난 3월 선보인 SM3 보스 스페셜 에디션으로 총 1586대가 팔려 전월대비 20.7%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 차종인 SM5도 7.9% 늘어난 2676대가 판매됐다.
이성석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SM3 보스 스페셜 에디션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비를 향상 시킨 SM5 에코 임프레션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수시장 판매 증진에 중점을 두고 영업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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