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노동자 1만여명 체류' 경기도, 태국 노동부와 협력 논의

  • 등록 2024-03-14 오후 3:24:12

    수정 2024-03-14 오후 3:24:1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자국 노동자가 1만명 이상 경기도에 거주중인 태국 노동부 장관이 경기지사와 만났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노동자 관련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 장관과 대표단을 만났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5만 명이 넘는 태국 국민들이 살며 일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장관과 태국 국민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라차킷프라칸 장관은 “지난해 김동연 지사가 태국을 방문해 서로 얘기를 나눴던 기억과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 대한민국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 160만 명 정도가 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많은 투자를 했다”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태국에서 만나 상호 교류 협의를 한 바 있다.

협의의사록에 따라 경기도와 태국 노동부는 양국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 이해관계를 위한 노력, 태국인의 경기도내 고용확대를 위한 숙련기능인력(E-7-4)비자 전환 적극 추천,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인력 관리 방안 마련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태국인은 전국에 16만3000명이 체류 중이며 이 중 5만명 정도가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이 가운데 1만1000명이 외국인 노동자다.

체류 노동자가 많은 만큼 불법체류 비중도 높아 경기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노동부는 도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이주 장려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도 역시 외국인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내·외국인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교육 등 정착 지원,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 생계·의료비 긴급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도는 숙련기능인력(E-7-4)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운영 중인데, 비전문취업(E-9) 등 외국인노동자가 숙련기능인력(E-7-4)으로 체류전환을 하면 장기취업과 가족 초청을 지원하는 제도다. 도는 앞으로 더 많은 태국노동자가 전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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