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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UAM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가 디지털과 연계한 특성을 갖는다고 봤다. 그는 “UAM은 도심형 항공기 기체뿐만 아니라 항공 교통 개발, 건설, 운영·관리 등 관련한 모든 사업을 포함한다”며 “자동차, 항공기 등 기체뿐만 아니라 건축, 교통, 통신까지 모든 걸 망라한 것이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특히 전기추진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의 등장에 주목했다. eVTOL은 도심 속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탄소 배출은 적은 기체로 UAM의 핵심으로 꼽힌다.
윤 교수는 “eVTOL 개발에 자동차 제조사, 항공기 제조사, 스타트업 등이 뛰어들었고 실패한 경우도 많다”며 “실패 사례를 분석해보면 글로벌 자동차·항공기 제조사가 기존 차량이나 항공기 기체처럼 접근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UAM을 완전히 새로운 항공 기술 영역으로 보고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도심에서의 교통 체계를 3차원으로 확장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수직·수평 교통 체계를 연결하고 통신 역시 원활하게 만드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UAM을 상용화하고 활성화하려면 도심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고 대중교통과도 연계할 수 있는 버티포트(Vertiport)를 중심으로 지상교통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버티포트는 이착륙시설과 UAM 관제, 도심 교통이 연계된 미래형 도심공항을 말한다.
법령 역시 새로운 교통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 현재 정부는 K-UAM 로드맵을 중심으로 이를 실증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오는 2025년부터 상용화해 2030년에는 본격적인 UAM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UAM 특별법을 마련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지만 여전히 손봐야 할 부분은 남아 있다.
윤 교수는 “UAM 특별법이 만들어진 지금, 로드맵에 따라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을 많이 (조정)해서 모빌리티에 큰 변화를 불러와야 한다”며 “이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산업계와 논의해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