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수술 부작용 및 원추각막 예방 가능해졌다

인텔론옵틱스, 안과용 생체역학 측정 장비 BOSS 국내 출시
  • 등록 2023-08-22 오후 4:05:17

    수정 2023-08-22 오후 4:05: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생체역학기반 의료진단 기업 인텔론옵틱스가 안과용 BOSS™(Brillouin Optical Scanning System)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과용 BOSS제품은 안구 조직의 강성을 실시간, 비침습적으로 직접 측정하는 의료기기이다. 조직의 강성은 단단함의 정도를 뜻하며, 전문용어로 생체역학이라고 한다. 안구 조직의 생체역학이 굴절수술 부작용 및 원추각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즉, 각막의 강성이 약해지면, 굴절수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원추각막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안구의 생체역학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다. 원추각막이 많이 진행됐을 때 세극등현미경검사로 각막의 형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나, 초기엔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단순 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필수로 시행하는 각막지형도검사는 다양한 장비와 측정법으로 전문의에 따라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라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어려웠다.

BOSS의 핵심 기술은 브릴루앙 산란 측정이다. 이 기술은 빛을 활용해 안구 조직 분자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안과용 BOSS는 브릴루앙 산란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과대학 윤석현 교수와 손을 잡고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조직의 생체역학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의료기기인 것이다.

건강보험평가심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원추각막은 최근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 치료환자가 24,000명에 이른다. 이번 안과용 BOSS 출시로 안과 학계에서는 종래의 한계를 넘어 굴절수술의 부작용 및 원추각막의 정밀 진단 및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인텔론옵틱스가 2022년 연말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유명 기관들이 도입하여 진료와 연구에 사용을 하고 있다. 글로벌 안과치료제 전문기업인 산텐제약과 미국 오레곤주립대병원, 미국 볼드안과병원, 스위스 IROC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리뉴안과, 파티마안과 등이 도입하였다.

인텔론옵틱스 유장현 대표이사는 “생체역학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진단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안과 분야에서는 고도근시와 녹내장으로, 안과 외에서는 난자와 배아 세포의 생체역학을 측정하여 난임부부들의 체외수정 성공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조직부터 세포단위까지 생체역학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의료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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