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용 BOSS제품은 안구 조직의 강성을 실시간, 비침습적으로 직접 측정하는 의료기기이다. 조직의 강성은 단단함의 정도를 뜻하며, 전문용어로 생체역학이라고 한다. 안구 조직의 생체역학이 굴절수술 부작용 및 원추각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즉, 각막의 강성이 약해지면, 굴절수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고, 원추각막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안구의 생체역학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다. 원추각막이 많이 진행됐을 때 세극등현미경검사로 각막의 형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나, 초기엔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고, 단순 검사만으로는 확인이 어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필수로 시행하는 각막지형도검사는 다양한 장비와 측정법으로 전문의에 따라 검사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라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어려웠다.
건강보험평가심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원추각막은 최근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 치료환자가 24,000명에 이른다. 이번 안과용 BOSS 출시로 안과 학계에서는 종래의 한계를 넘어 굴절수술의 부작용 및 원추각막의 정밀 진단 및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인텔론옵틱스 유장현 대표이사는 “생체역학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진단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안과 분야에서는 고도근시와 녹내장으로, 안과 외에서는 난자와 배아 세포의 생체역학을 측정하여 난임부부들의 체외수정 성공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조직부터 세포단위까지 생체역학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의료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