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찰이 수입차 벤츠의 일부 차량에 하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국내 소비자에게 정상가로 판매한 혐의로 더클래스 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벤츠 E350 4MATIC.(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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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더클래스 효성의 차량 판매 사원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클래스 효성은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국내 11개 공식 딜러사 중 하나다. 업체는 벤츠코리아로부터 차량에 하자 수리 내역이 있어 가격을 할인 조정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고도 차량을 정상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판매사원 3명은 벤츠코리아에 보내는 문서에 고객에게 하자 사실을 알리고 차량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것처럼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는다. 더클래스 효성 관계자는 “영업사원 3명 개인의 일탈에 대한 수사”라며 “회사의 잘못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소재 더클래스 효성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차 업계 전반에 비슷한 범죄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하자 차량의 수리 이력을 숨기고 소비자에게 신차로 속여 판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