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담동 게이트' 의혹 제기 김의겸 의원 서면조사

서초경찰서, 지난주 김 의원 서면 답변서 제출받아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게이트' 의혹 제기
"한동훈 장관, 尹 대통령 등 청담동서 술자리 했다" 주장
한 장관 측, 명예훼손 혐의 고발·손해배상 청구
  • 등록 2023-04-24 오후 4:02:11

    수정 2023-04-24 오후 7:50:4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일명 ‘청담동 게이트’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한 서면조사 답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변호사들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TV)의 취재 내용을 의혹의 근거로 들었다.

더탐사TV 측은 해당 술자리 날짜를 2022년 7월 19일로 특정,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의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청담동 바 전체를 새벽 3시에 다 빌렸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탐사와 김 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사랑’ 등도 첼리스트 A씨를 포함, 더탐사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면 답변서를 검토 후 추가적인 조사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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