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18일부터 '창작공감: 희곡' 입체낭독 공연

'금붕어 휠체어' '말숙과 해미의 눈'
연출 효과 가미해 공연 가능성 탐색
무료 공연…11일·18일부터 관람 신청
  • 등록 2022-02-10 오후 1:44:46

    수정 2022-02-10 오후 1:44:4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희곡’ 선정작 ‘금붕어 휠체어’, ‘말숙과 해미와 눈’의 입체낭독공연을 오는 18~20일, 25~27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 낭독회에서 선보인 연극 ‘금붕어 휠체어’ 공연 장면(사진=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은 국립극단의 희곡 익명상시투고 제도다. 지난해 145편의 투고작 중 4편의 작품을 낭독회로 선보였다. 그 중 ‘금붕어 휠체어’와 ‘말숙과 해미의 눈’의 공연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조명·음악·영상·의상·분장 등 연출 효과를 가미한 입체낭독공연을 선보인다.

‘금붕어 휠체어’(문보령 작, 김진아 연출)는 문보령 작가의 작품으로 쌍둥이 언니 호연과 열대어와 함께 살아가는 송지가 자신의 SNS 게시물이 누군가에게 도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에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배우 권형준, 송하늘, 이은조, 정슬기가 출연한다.

문보령 작가는 “현대에는, 우리의 치열한 현실 외에도 ‘온라인’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생겨났다. 내가 차마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방비한 현실과는 달리, 그 온라인 세계만은 우리가 직접 쌓아 만들 수 있다. 문득 그렇게 완성된 댐을 돌아보았다. 용도가 전복되어 아예 바다가 되어버린 댐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말숙과 해미와 눈’(손정원 작, 신명민 연출)은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난 말숙과 해미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치유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백현주, 박희정, 이지혜가 출연한다.

손정원 작가는 “오늘날 힘든 세상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더는 아무도 스스로 죽지 않기를 바라며 썼다”고 작의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선착순 무료 예약제로 진행한다. ‘금붕어 휠체어’는 11일, ‘말숙과 해미와 눈’은 18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할 수 있다. 토요일 공연 종료 이후에는 각 작품의 작가, 연출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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