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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086900)는 지난 8일 앨러간과 지난 2013년 체결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신경독소 후보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애브비와의 개발 및 상업화가 중단됐다”며 “앨러간 측이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해당 제품에 대한 개발과 허가·상업화 등 모든 권리를 넘겨받는다”고 전했다. 다만 앨러간 측으로부터 받은 계약금·마일스톤은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
앨러간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앨러간이 후발주자를 막기 위해 메디톡스를 활용했다는 의견과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톡스 후보 제품의 품목허가를 취소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도 조작된 자료가 제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후발주자인 대웅제약(069620)은 앨러간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에볼루스와 2013년 계약을 맺은 후 2016년 4월 임상 3상 결과 발표, 2019년 5월 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등 빠른 진전을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알부 증권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미국 시장에 자력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미국 보톡스 시장은 2018년 기준 3조3000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60%에 해당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서 해외에 진출하려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9일 동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임상 3상 결과 문제가 없을 경우 FDA와 미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허가를 신청, 2023년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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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주가가 급락?
- 美 애브비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8년만에 권리반환
- 2013년 약 39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 체결
미국 시장 전략이 흔들리는 이유는?
- 앨러간, 글로벌 1위 보톡스 회사…美시장 간접 진출 효과
- 업계 “경쟁사 발목잡기”…앨러간 의도 의구심 제기
- 대웅제약, 에볼루스와 13년 계약 후 19년 5월 美 판매 시작
- 식약처, 품목 허가 취소…안정성 이슈가 발목 잡아
메디톡스 전망 및 전략은?
- 美 보톡스 시장 60%…메디톡스 “여러 방안 검토 중”
- “지적재산권 침해하는 모든 기업 대상으로 보호 활동할 것”
- 신한금융투자 “자체 인허가 절차 나설 듯”…목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