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주지홍 상무 승진…'3세 경영' 개막

  • 등록 2016-01-06 오후 2:27:57

    수정 2016-01-06 오후 2:27:57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사조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사조그룹은 창업주 2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39) 본부장을 사조해표 상무이사로 승진하는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주 상무는 연세대 사회학과, 미시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컨설팅 업체 베어링포인트에 재직하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날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고 이전까지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주지홍 사조대림 총괄본부장 (사진=사조그룹 제공)
주진우 회장은 지난해 일찌감치 지배구조 개편 등 장남인 주 상무를 위한 경영승계 발판을 만들어줬다. 주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조산업 지분을 주 상무 측에 몰아줬다.

지난해 8월 보유 중인 사조산업 지분 50만주를 사조시스템즈에 처분해 사조시스템즈는 단숨에 사조산업 지분 10%를 보유한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경영권 승계 핵심인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인터내셔널과 합병을 완료했다. 두 업체 모두 주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의 지분 18.7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사조시스템즈의 자회사인 캐슬렉스제주가 보유한 사조산업 지분 3.0%를 더하면 사조시스템즈는 21.75%의 지분으로 사조산업을 지배하는 사실상 지주사 격 기업이 된다.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사조산업이 사조대림, 사조오양, 사조씨푸드 등을 산하에 두는 지배구조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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