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관건은 2분기 성적표

작년 이어 올 1Q 실적도 예상치 큰폭 하회..주가 급락 이어져
조명사업 성장 기대 속 최근 급반등세..2Q 실적에 '주목'
  • 등록 2014-07-02 오후 3:55:43

    수정 2014-07-02 오후 3:55:4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서울반도체(046890)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쌍두마차로 불리던 루멘스(038060)가 명예 회복에 나서고 있다. 1분기 어닝 쇼크와 함께 한동안 주가 급락세를 탔지만 최근 LED조명 시장 성장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반등에 나서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실적이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친 경우가 많아 2분기 실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루멘스는 전일 대비 4.03% 하락한 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모처럼 긍정적인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12%대 급등했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주가가 밀렸다.

루멘스의 주가는 지난 5월 고점 대비 30% 넘게 추락한 상태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루멘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1315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 가이던스와 증권가의 전망에 크게 못 미친 수치였다. 이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루멘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2분기 실적 예상치도 낮춰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해 주가가 크게 꺾인 적이 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82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증권가 전망과 큰 차이를 보였다.

루멘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부침이 심했다. 지난 4월에는 자회사 토파즈가 부도나 지급보증 선 금액을 떠안아야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가 급락세를 보였고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달 들어서는 LED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또다시 각광받는 분위기다.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제 관건은 2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다. 실적이 받쳐줘야 수급 개선과 함께 주가가 상승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루멘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1436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IT 수요가 증가하고 조명 비중 증가로 인해 소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익률이 높은 조명 매출비중이 하반기 중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명비중 증가와 60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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