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결심` 김중회 "KB금융 희망 보여 다행"

"2~3개월 쉬면서 거취 결정하겠다"
"33년간의 금융권 생활, 롤러코스터 탄 기분"
  • 등록 2010-07-28 오후 11:05:49

    수정 2010-07-28 오후 11:05: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중회 KB자산운용 부회장이 29일 사표를 제출하고 33년간의 금융권 인생을 마감한다.

김 부회장은 28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내일(29일)자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사표를 냈다"며 "앞으로 2~3개월간 쉬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윤대 회장이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KB금융지주의 현 상황을 잘 파악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KB가 리딩뱅크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여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KB금융이 2분기 실적에서 충당금을 대폭 늘려 손실을 내기로 한 것과 조속히 KB카드 분사 작업에 돌입한 것은 어 회장이 KB금융의 문제점을 정확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비록 몸은 KB를 떠나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B금융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30일 예정된 KB금융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당분간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내일쯤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33년간의 정들었던 금융권 생활을 돌이켜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다"면서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민간금융기관 등을 두루 거치며 많은 일을 해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출범할 때 황영기 전 회장과 함께 취임, 현재의 지주사 틀을 만들고 그룹 인사 등을 총괄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KB금융 사외이사제도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주류 사외이사 및 강정원 전 행장과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왔다. 올해 초 등기이사직만 유지한 채 보직만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옮겼다.

김 부회장은 대광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해 7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99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 비은행검사1국장, 총무국장, 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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