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CD단지, 한국 부품장비사 동반진출(종합)

비오이하이디스 주도로 베이징에 40만평 LCD 단지 조성
국내 장비, 부품업체 대거 동반..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
  • 등록 2004-02-10 오후 4:59:34

    수정 2004-02-10 오후 4:59:34

[edaily 안승찬기자] 중국 비오이그룹 계열의 비오이하이디스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TFT-LCD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은 이와 관련, "한국 LCD 장비 부품업체들도 대거 동반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하이디스 최병두 사장은 "이번 베이징 LCD단지 조성에서 한국산 장비비율이 35%~40%에 이를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036930)링 등 국내 장비업체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측은 이번 베이징 LCD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업체로부터의 원자재 구매도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에 따르면 `비오이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 파크`로 명명된 이 단지는 `베이징 개발단지`내 20만평 부지를 조성, 현재 공사중인 5세대 TFT-LCD 라인 외에 2007년쯤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7세대 이후 라인을 추가하여 총 3개의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패널 공장 인근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업체 등 협력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만평의 부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중반기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5세대(1100mmX1300mm) TFT-LCD 라인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 장비 설치에 들어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중국 TFT-LCD 클러스터 구축에 비오이하이디스의 기술과 인력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당 규모의 인력을 올해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사업 확장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TFT-LCD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TFT-LCD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게 대규모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출 유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또 향후 6세대를 가동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 경영구매본부 전창배 상무는 "LCD 사업의 특성상 단지 주위에 장비 등 LCD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주성엔지니어링 등 기존 거래선들은 대부분 베이징 단지에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대형 LCD의 경우 베이징 단지에서 생산하고, 기존의 국내 이천 공장은 14인치, 15인 중심의 중소형 LCD위주로 생산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5세대 라인 건설을 위한 12억달러는 모두 중국쪽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앞으로 6세대, 7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중국법인인 비오이오티를 해외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작년 매출 7961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는 매출 8455억, 영업이익 1041억원, 경상이익 92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1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BOE)그룹으로 편입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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