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둔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전당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발레·클래식 공연장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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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은 “저는 연극·영화·뮤지컬에서 주로 일을 해서 오페라·발레 등은 잘 몰랐고, 예술의전당 사장 취임 이후 1년이 지난 뒤엔 코로나19까지 터져서 정신이 없었다”며 “뒤늦게 이곳의 정체성은 ‘오페라·발레·클래식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극장’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예술의전당은 2017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지난해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신진 클래식 연주자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도 지난해 새롭게 선보여 올해 2회 축제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 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는 대관비와 제작비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올해 예술의전당의 추가 지원으로 예산이 2배 이상 늘어났고, 축제 기간도 이전보다 1주일 더 연장돼 보다 풍성한 축제로 관객과 만난다.
유 사장은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문예위로부터 받는 예산이 3억 600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작 놀라 예술의전당에서 3억 60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며 “발레 장르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레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에게 무대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산은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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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은 “공연예술계가 코로나19의 어려움에서 많이 회복하고 있어 올해 슬로건은 ‘다시, 새로운 일상의 문을 열다’로 정했다”며 “이번 축제가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