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시작은 홍대 라밤바…전파 중 델타변이도 나와

"라밤바 방문자 검사 과정서 다수 확진자 나와"
"확진자들 삼삼오오 다른 주점 방문"
"경기도 어학원 델타 검출…라밤바와 역학적 관련"
"라밤바 출입자 명부 부실해 재난문자 발송"
  • 등록 2021-06-30 오후 2:52:19

    수정 2021-06-30 오후 3:06:53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누적 213명의 확진자를 낳은 ‘원어민 강사발(發) 집단감염’의 시작은 서울 마포구 홍대앞에 위치한 ‘라밤바’인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집단감염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지자체 조사결과 해당 업소는 출입자 명부를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라틴펍 라밤바. (사진=네이버 블로그 다래의 사진일기)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30일 백브리핑에서 “최초에 저희들이 집단감염을 인지한 곳은 라밤바라는 곳”이라며 “허가는 일반음식점으로 났고, 펍(Pub)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라밤바 방문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확진자들이 나왔다”면서 “확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개인적으로 다른 음식점·주점을 방문했다”면서 “1명이 (다른 술집을) 모두 다닌 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서울 마포구 홍대 라밤바·젠바·도깨비클럽·FF클럽·어썸·서울펍·코너펍·마콘도bar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전송했다. 박 팀장은 “추가 확진자가 분산돼 다닌 시설로 여겨지는 곳에서 선제적 검사를 위해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염 전파 중 델타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박 팀장은 “경기 지역에 있는 영어학원 관련 집단 감염 사례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이게 마포구에 있는 주점도 역학적으로 관련 있다. 전체 감염집단 중 델타 변이가 얼마가 차지하는지는 분모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다르지만 영향은 어느 정도 미쳤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라밤바는 출입자 명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박 팀장은 “현재 지자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불완전하게 판단된 부분이 있다”며 “수기명부 같은 경우 글씨 식별 어려운 부분 있을 걸로 여겨진다. 추가 확진자 규모 봤을 때 명부 작성이 불완전하다고 보고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음식점 방문자들에 대해 무작위로 추출해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실제 변이가 검출된 경우 역학적 관련있는 사람을 동일한 관리 사례로 분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13명으로 불어났다. 이 중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원별로 보면 성남시 학원 관련 66명, 부천시 학원 관련 27명, 고양시 학원 사례 34명, 의정부시 학원 관련 29명, 또 다른 의정부시 학원 관련 6명, 인천시 학원 관련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라틴펍 라밤바. (사진=네이버 블로그 다래의 사진일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