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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다음달 8∼9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당 의원연찬회에 참여한다. 해당 연찬회는 당의 진로 및 원내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 전 대표가 당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반년여 만의 일로, 끊임없이 나왔던 탈당설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밝힐지 관심을 끈다.
앞서 유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강연정치’를 통해 본인의 복잡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비쳤다. 그는 지난달 7일 서울대 특강에 강연자로 나서 “바른미래당에서 ‘보수란 말을 쓰지 말자’,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중도’라고 얘기하는 분들과 안보·경제·복지에서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도 않은 채 한국당을 대체하겠다는 것은 안 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근혜계의 지지세를 등에 업은 나경원 의원이 당선되면서 유 전 대표의 탈당설은 수면 아래로 아래 앉았다. 여기에 더해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가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며 한국당에 입당했다. 친박과 날을 세우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유 전 대표로서는 한국당으로 돌아갈 명분이 줄었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노선 차이가 ‘갈등’으로 번지거나, 한국당 당대표에 바른정당 출신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선될 경우 탈당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