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윌스기념병원, 외국인 환자에 유전자세포치료 성공

  • 등록 2018-01-25 오후 1:29:42

    수정 2018-01-25 오후 1:29:4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은 최근 몽골인 환자에게 무릎퇴행성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술을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뼈를 덮어주고 있는 관절 연골이 소실돼 뼈의 변형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대부분 중년 및 노년층에 흔히 나타난다.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무릎 관절강내에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 세포 치료제를 직접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무릎퇴행성관절염의 신개념 치료제로 최근 도입됐다.

시술 받은 몽골 첸드수렝(여· 65)씨는 공무원 퇴직자로 지난해 8월부터 무릎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시작됐다. 몽골 현지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치료 당시에는 증상이 호전됐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아프기를 반복했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불편을 느끼다가 최근 걷는 것 자체에 장애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몽골방송을 통해 유전자세포치료제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몽골 현지 상담을 통해 한국에서 시술을 결정하고 수원 윌스기념병원에 내원하게 됐다.

첸드수렝씨가 시술한 유전자세포치료제는 골관절염의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항염작용과 조직의 회복을 돕는 세포를 증식시켜 관절 내의 면역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한다. 이 치료제는 골절염이 악화되는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1회 주사로 2년 이상의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기존 수술치료에 의존성이 높았던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는 평가이다. 또한 출혈이 없고 시술시간이 짧아, 시술 후 일상으로 복귀도 빠른 편이다.

이번 시술 환자인 첸드수렝씨는 지난 22일 내원해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23일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의 집도 하에 무릎퇴행성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현재 회복 중이다. 수술 후 경과는 좋은 편이며, 출국 예정일에 전혀 무리 없이 귀국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 된다.

첸드수렝씨는 “병원의 신속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수원 윌스기념병원의 모든 직원들이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임해주어 감동적이고 인상 깊었다. 몽골어를 사용하는 전담 직원이 있어서 의사소통의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는 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치료의 주치의인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님에게 “무릎이 회복되면 친구들과 함께 시외여행을 다니고 싶다”며 “일상의 행복을 되찾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몽골 환자의 시술을 맡은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은 윌스기념병원 국제 진료 센터장으로 외국인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양 원장은 “경기도 최초로 외국인 환자에게 유전자 세포 치료제를 시술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유전자세포치료제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 받지만 수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효용 가치가 높은 비수술적 치료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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