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계란 다 떨어졌어요"‥구글도 '인공지능 비서' 내놓는다

NYT "연례 개발자회의서 공개…가을께 출시 예정"
IT 공룡, 속속 AI 비서 개발…시장 경쟁 가속화할 듯
  • 등록 2016-05-18 오후 2:38:40

    수정 2016-05-18 오후 2:38:4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공룡 IT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 가상비서 시장에 진출한다. 숙적 애플, 아마존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음성인식 가상비서(virtual agent) 기기인 ‘구글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홈은 사용자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며 가전기기의 조작이나 정보 검색이나 주문 대행 같은 기본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제한적인 수준에서 가정 내 비서나 집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셈이다.

출처:구글
구글은 이달 19일 실리콘밸리에서 예정된 연례개발자회의에서 공식 공개할 예정이며, 가을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공지능 탑재 비서시스템은 최근 IT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모든 기기가 연결된 사물인터넷(IoT)과 AI 시대를 이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마존은 2년여전 인공지능 기반 가상 비서 기기인 에코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3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애플도 지난 2011년 시리(Siri)를 선보였다.

구글홈은 아마존의 에코와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할 예정이다. 에코는 이미 300만개 정도가 팔렸을 정도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줄리 애스크 포레스터 리서치의 연구원은 “아마존과 페이스북, 애플 등이 가상비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들을 따라가려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 비서 분야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주인의 습관이나 관심사 구매패턴에 관한 정보가 많으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실제 아마존은 최근 에코 핵심 소프트웨어인 AI 기반 음성 기술인 알렉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에코 사용자가 우버 택시를 호출하고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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