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20% 중반으로 하락?

트렌드포스 올해 시장 전망, 샤오미 등 中 강세 지속
LG도 5위권 밖으로…중저가폰 경쟁이 관건
  • 등록 2015-01-21 오후 3:19:38

    수정 2015-01-21 오후 3:23:04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올해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066570)도 시장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8.0%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전년과 비슷한 16.4%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고, 모토로라 인수 작업을 완료한 레노버가 7.9%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6.0%), 화웨이(5.9%), 샤오미(5.2%) 등의 순이었다.

상위 10개 업체 중 6곳이 중국 업체일 정도로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차이나 열풍이 거셌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6%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E 시리즈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출시한 데 이어 3월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6 출시도 예정돼 있지만 점유율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인도에서 출시된 타이젠폰 Z1도 초기 반응은 시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Z1이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 애플리케이션 수 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5위권 내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세 자리가 모두 중국 업체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의 점유율까지 등에 업은 레노버가 7.4%로 3위, 화웨이와 샤오미가 6.6%와 6.5%로 4~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6.1%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6는 양쪽 측면의 곡면 디스플레이와 메탈 디자인 적용 등 혁신성이 강화돼 전작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가 점유율 싸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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