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1800원 '눈앞'[TV]

  • 등록 2010-12-23 오후 7:50:03

    수정 2010-12-30 오후 6:28:45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1천800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계절적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설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가 거침없이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800원 돌파의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가 2년만에 배럴당 90달러를 상향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89.8원으로 전날보다 2.8원 올랐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를 1~2주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데요.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20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스물 아홉곳에 이릅니다. 지역별로 강남구 열여덟곳을 비롯해 영등포구 세곳, 성동구와 중구가 두곳, 서초구, 성북구, 송파구, 용산구 각 한곳씩입니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상반기 160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는데요. 9월 이후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북반구 한파로 인한 난방용 수요 급증, 중국 경유대란이 겹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정유업계는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 2000원까지 계속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실물 요인보다는 금융 요인을 반영한 것이어서 내년초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높은 석유재고율 등으로 인해 내년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으로 내려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1부 전설리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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