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B2B 강점’ 흑자전환한 미트박스…증시 입성 채비

미트박스, 상장 준비 본격화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 목표
‘B2B’ 매출 경쟁력...흑자 전환 성공
  • 등록 2023-06-22 오후 6:24:56

    수정 2023-06-22 오후 6:24:56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Meat Box)’가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 증시 입성 채비에 나섰다. 흑자 전환 이후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양호한 성적으로 증시 문턱을 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24년 하반기 중 코스닥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서는 미트박스가 동종 업종 평균을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는 가격 정보가 불투명했던 축산물 시장 구조를 쇄신한 기업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축산물 유통 구조를 직거래로 바꿔 소상공인의 구매가를 최대 30% 낮추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독보적인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축산물 시세 및 공급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거래하는 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트박스 본사 전경(사진=미트박스)
미트박스의 강점은 B2B(기업간 거래) 기반을 탄탄히 다진 기업이라는 점이다. 다른 B2C(개인 대상 거래) 기반 플랫폼들이 수익성 악화로 적자 일로를 걷고 있으나 미트박스는 다르다. 기업 거래처를 다수 확보해 탄탄한 매출 성장 체계를 갖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트박스는 매출액 552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2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상태다. 최근 수년 사이 연간 매출도 △지난 2019년 123억원 △2020년 190억원 △2021년 317억원으로 연간 6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창업이래 오뚜기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와 신선식품 전문 물류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도 뚜렷한 강점이다. 미트박스는 오뚜기물류서비스(OLS)와의 협업으로 전국 단위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파른 거래액 및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물류 체계도 확장했다. 최근 5000평 규모 풀필먼트 센터로 확장 이전을 시행한 상태다.

한편 미트박스는 시리즈C까지 총 260억원대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미트박스의 주요 투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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