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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만난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여기선 6개월간 KT에이블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2기 수료생 550명이 이들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만나는 ‘잡페어’가 열린다. 각 채용부스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회사의 인사담당자를 만나 열정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청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KT에이블스쿨은 기업 실무형 AI·DX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회사 직원을 AI·DX 인재로 재교육시키는 KT의 사내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활용해 지난 2021년부터 시작했다. 진 실장은 “KT 에이블스쿨의 특징은 단순한 코딩 기술자가 아닌 문제를 찾아내고 정의하는 능력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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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아닌 이들을 개발자로 키워내는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만큼, 비전공자에게도 문을 활짝 열려 있다. 실제 에이블스쿨 참여자 중 60%가 비전공자라고 한다. 진 실장은 “AI 트랙은 어느 정도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하지만, DX 트랙은 초보도 가능하다”며 “전공자가 자기는 초반에 좀 안다고 안심하다가 비전공자에게 금방 따라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72명의 교·강사진들에게 강연을 듣고 튜터들과 1대 1 밀착 지원을 받는다. 아울러 현직 개발자로부터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업에서 실제 필요한 사례를 바탕으로 미니 프로젝트와 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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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개발자 채용시장에도 영향은 있지 않을까. 진 실장은 “비단 IT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 DX는 필수적인 역량이 되고 있다”며 “DX인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고 AI인재 등 개발자 수요는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렇게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경력을 뽑는 것보다 역량 있는 신입을 뽑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좋다는 설명이다. 해드헌터 등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채용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지원자들의 로열티 역시 높다는 것이다.
KT는 계속해서 에이블스쿨을 발전시켜 5년간 5000명 수료생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차후에는 강사 양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