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러 재벌이 역외로 빼돌린 자산도 조사

영국령 저지섬 당국 아브라모비치 자산 조사
관련 자산 70억달러 이미 동결…역외자산도 추적
  • 등록 2022-05-25 오후 3:05:32

    수정 2022-05-25 오후 3:05: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해협에 위치한 작은 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역외로 빼돌린 재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해협 최남단에 위치한 영국령 저지섬.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자치령인 저지섬 당국은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에 관한 광범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저지섬은 영국해협 채널제도 최남단의 영국령 섬으로, 거리상으로는 프랑스와 더 가깝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로 잘 알려진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몇 년간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저지섬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섬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등과 같은 조세 피난처다. 저지섬은 1조7000억달러(약 2184조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산업이 이 섬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저지섬 당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의 불법 취득 여부와 자산 신탁관리자가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브라모비치가 영국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업자가 있는지와 그가 1990년대 옛 소련 붕괴 후 석유 회사들을 차지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당국이 살펴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앞서 저지섬 법원은 지난달 아브라모비치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70억달러(약 8조 9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동결했다. WSJ는 아브라모비치가 저지섬에 등록한 법인들을 통해 부동산, 헬리콥터, 호화 요트 등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올리가르히들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이 재산 증식 과정에서 푸틴 정권의 비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푸틴의 재산 중 일부가 이들과 연결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