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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자치령인 저지섬 당국은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에 관한 광범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저지섬은 영국해협 채널제도 최남단의 영국령 섬으로, 거리상으로는 프랑스와 더 가깝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저지섬 당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의 불법 취득 여부와 자산 신탁관리자가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브라모비치가 영국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업자가 있는지와 그가 1990년대 옛 소련 붕괴 후 석유 회사들을 차지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당국이 살펴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브라모비치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올리가르히들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이 재산 증식 과정에서 푸틴 정권의 비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푸틴의 재산 중 일부가 이들과 연결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