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31일부터 11번가에 개설된 ‘글로벌 스토어’에서 ‘직구(직접 구매)’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한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이런 말로 위기감을 드러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각각 1994년과 1995년 미국에서 설립된 원조 온라인쇼핑몰이다.
이 중 이베이는 2001년 옥션을 인수(2008년 G마켓 추가 인수)하는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M&A)’로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사실상 철수한다. 네이버(035420)(쇼핑) 쿠팡 등 토종 이커머스의 급부상에 버티지 못하고 지난 6월 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3조4000억원에 매각하며 출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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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11번가는 아직 전체 온라인쇼핑 내 비중은 미미하지만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직구 마켓을 정조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2조원을 밑돌던 해외 직구 거래액은 2020년 4조원을 웃돌았다. 올해는 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양사가 내세운 경쟁력은 △압도적인 상품 구색(3000만~4000만개로 추정) △배송기간 단축과 무제한 무료배송(월 구독료 4900원 가입 시) △친숙한 인터페이스 및 한국어지원 등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의 국내 이커머스에 대한 노하우와 아마존의 풍부한 글로벌 리테일 경험을 결합한 서비스”라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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