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한양행은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YH25448)의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한 12억 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 11월 사노피와 체결한 39억유로(약 4조9800억원) 규모의 퀀텀프로젝트(당뇨신약 3개) 계약을 제외하면 단일 품목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6억 9000만달러(약 7710억원) 항암신약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고, 향후 개발·허가 등 단계별로 총 12억500만달러(약 1조 3470억원)의 마일스톤을 받는다. 제품 상업화 이후 매출 규모에 따라 두자릿수의 기술료도 받을 예정이다.
얀센이 거액을 주고 해외에서 권리를 가져간 레이저티닙은 기존 표적항암제에서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암제다. 레이저티닙은 환자 대상 임상 연구에서 경쟁력 있는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유한양행은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최신 임상결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임상연구 책임자 조병철 연세대 교수는 말기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레이저티닙이 뚜렷한 항암치료 효능과 우수한 독성 결과를 보이고 있음을 발표했다. 약 100명의 환자에게서 치료 전과 비교해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객관적반응률은 66% 였으며, 2상을 진행중인 용량에서는 7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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