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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5개월여 만에 다시 방북하면서 남북 문화·체육 교류가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일간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정부 공식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도 장관이 평양을 찾는 것은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도 장관은) 남북 문화·체육 교류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과 함께 그동안 진행해온 교류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교류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을이 왔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방북 공연 관람 후 제안한 것이다. 문체부는 현재 북측에 ‘가을이 왔다’ 공연이 가능한 일정을 문의한 상태다. 공연이 가능한 장소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 도 장관이 북측의 어떤 인사와 만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황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전체적인 일정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정리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일정과 평양에서 만날 북측 인사 명단 등은 준비위원회에서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화·체육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7월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대회를 가졌으며 지난 8월에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으로 교류를 이어왔다. 도 장관이 지난 4월 평양 방문 당시 제안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도 최근 열린 남북 실무회의에서 합의를 이뤄 오는 10월 2일 착수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