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에현의 욧카이치공장 시스템에 AI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도시바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하는 웨이퍼에 불량이 있는지 AI를 통해 자동으로 분류하고 불량의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제까지 기술자가 직접 웨이퍼 표면의 온도나 전압 등의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왔다. 그러나 AI시스템을 도입하며 불량품을 발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 기존 5~6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줄어들게 됐다.
반도체는 기술의 전환주기가 매우 빠른 편이다. 회로의 집적도를 높이는 미세화 등 공정은 매년 고도화되고 있고 생산공정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도시바는 여기에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적층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에 번번이 밀린다는 평가다.
실제로 1분기 말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1%로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21.6%로 그 뒤를 이었다. 양 사의 점유율 차이는 13.5% 포인트이지만 지난해 4분기 점유율 차이가 15% 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속도로 추격 중이라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AI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에서 삼성전자보다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이 도시바의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