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8년에 신약개발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공동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고 2018년에는 대규모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한 이후로 만년 적자를 기록한 바이오리더스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 최대주주인 성문희 공동대표는 “뮤코맥스(MucoMax)와 휴머맥스(HumaMax)라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며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원천 기술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뮤코맥스는 주사제를 경구용(먹는 약)으로 바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바이오 치료제는 입안으로 들어가면 분해되는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 번거롭더라도 주사를 이용해 체내에 주입했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는 유산균 전달체를 이용한 경구투여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휴머맥스는 면역 체계에서 외부 인자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수용체를 자극하는 기술이다. 체내 항바이러스·항암 면역 능력을 강화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바이오리더스는 IPO를 통해 최소 132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5000원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은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다음달 7일께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우리사주조합이 5.5%(6만6000주)를 우선배정받은 뒤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가 각각 89만4000주, 24만주를 배정받는다.
조달한 자금을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과 연구실 확장을 위해 사용한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해 매출 14억원, 영업손실 50억원, 순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들어간 탓에 손실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