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봄 역세권 단지 약 1만 2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되며 분양시장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인 역세권 단지는 주거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높고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부동산시장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만큼 향후 시세 차익이나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어 투자처로도 제격이다.
올해 초 분양시장에서도 역세권 단지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 1월 분양한 대구지하철 2·3호선 더블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대신은 최고 52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최고 41.25대 1), 부산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최고 203.5대 1), 신진주 역세권 센트럴 웰가(최고 24.46대 1), 힐스테이트 녹번(최고 35.38대 1) 등이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4~5월에는 서울·경기·부산·대구 등지에서 주요 역세권 단지가 공급되며 분양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부산항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4개동 아파트 752가구(전용면적 69~84㎡)와 오피스텔 187실(전용면적 22~28㎡)로 구성된다. KTX부산역과 중앙대로·수정터널·부산터널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고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 롯데마트(광복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 인근에서 지상 49층 5개동 규모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705가구, 전용면적 59~75㎡ 오피스텔 112실로 지어진다.
수도권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홍제역 인근에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906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117㎡ 37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TX 광명역세권에서는 태영건설이 ‘광명역 태영 데시앙’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6개동 아파트 1500가구(전용면적 84~102㎡)와 오피스텔 192실(전용면적 40㎡)로 구성된다.
5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인접해 있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9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49~103㎡ 268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흑석7구역 재개발 아파트(총 1073가구) 40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 △올해 봄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 현황 [자료=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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