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전날까지 하루 평균 4조9755억3000만원으로 전월 기록했던 5조3108억2000만원보다 약 6.3% 감소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한창 1950선에서 맴돌던 지난 9월 일 평균 거래량인 4조9353억87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진한 코스피시장 탓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1.58% 빠지면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0일 마디지수인 2000선이 깨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증시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낀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MMF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104조7000원을 기록했다. 투자처 부재로 법인자금이 2조9000억원이나 유입됐다.
MMF는 올들어 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잃은 단기자금이 몰리며 몸집을 불렸다. MMF 설정액은 지난 8월19일 122조629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MMF는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투자자들이 자금을 유출할 수 있다. 따라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때 단기적으로 자금을 모아두는 부동자금 집합소 성격이 강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MMF 등 단기성 자금 형태의 부동자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그 만큼 위험성도 높아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정책적인 대응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시점이 돼야 이 부동자금도 다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