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고 전셋값 오르고"...전세가율 60%이상 '급증'

수도권아파트 43%, 전세가율 60% 넘어
2008년比 138만가구 증가
  • 등록 2013-07-11 오후 6:06:30

    수정 2013-07-11 오후 6:06:3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수도권에서 집값 대비 전셋값의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가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가 하락, 전세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써브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1531가구를 대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을 조사한 결과, 60%를 넘는 가구가 148만5659가구로 전체의 42.8%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가구는 2008년 같은 시점 9만8180가구보다 무려 138만7479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42.80%로 치솟았다.

지역별로 서울이 2008년 2만349가구에서 현재 44만3931가구로 급증했다. 노원(164→5만5370가구)·성북구(374→3만7351가구)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는 91만5734가구로 전체 아파트의 49.46%를 차지했다. 고양(3669→10만2203가구)· 수원(2만4702→12만2811가구)·용인시(190→6만6027가구)에서 가파르게 늘어났다.

인천 역시 전세가율 60% 이상 가구가 2008년 4610가구에서 현재 12만5994가구로 확대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대다수 수요자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거래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 60% 이상 가구 수 (자료=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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