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욱 “보수 재건해야…대한민국 안정적 발전 위한 것”

2025년 을사년 신년 인사서 밝혀
“보수, 가치보다 진영 논리에 함몰
세력화·기득권 집착..잘못 직시해야”
“與, 원내 논의 어렵다면 원외라도”
  • 등록 2025-01-02 오후 2:04:16

    수정 2025-01-02 오후 2:04:16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보수 재건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보수의 재건은 단순히 보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견제와 균형 대한민국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걸음”이라고 밝혔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사진=김상욱 의원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년 인사를 통해 “새 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여느 때와 달리 무거움은 아마 모두가 같으리라 생각한다. 12·3. 내란 사태로 민주주의가 위협받았고, 가슴 아픈 여객기 참사로 우리의 아픔과 시련이 더욱 컸다”며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와 조의를 올립니다”고 운을 뗐다.

다만 “어려움 속에서 아직 희망을 발견했다”면서 “국가적 과제해결에 필요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고 후진적 구태정치가 만들어낸 12·3 내란 추태를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바로 잡아주셨다. 대한민국은 어려움을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보수 또한 ‘가치지향적 실천적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간 보수는 오랫동안 진영논리에 함몰돼 가치는 없어지고 ‘맹목적 충성’만을 중요 덕목으로 삼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과거 군사독재의 잔재가 보수에 남게 됐고, 극우세력이 보수에 침투했으며 정치지도자들도 소신과 용기보다는 기회주의적 집단적 성향이 강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보수는 그동안 가치를 지향 하기보다 진영논리에 함몰돼 정치적 승리만 추구했고, 세력화와 기득권에 집착했다”며 “이제 우리의 이런 잘못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 “범보수의 선배님들과 학자들 논객들 그리고 세력단체들이 모여 새로운 보수의 재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원내에서 새로운 보수 건설과 쇄신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원외와 각계 각층의 힘으로 논의를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보수에 대해 “보수와 극우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극우성향을 지워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여러 사회 경제적 과제들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국민들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빛나는 성취를 일궈 내야 한다”며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소신과 능력 있는 지도자들을 키워내야 한다. 사회갈등을 조장해 이익을 얻으려 하거나, 다른 세력의 약점을 들추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수는 배타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다른 가치지향(노동지향, 환경지향, 진보지향 등)과 다른 세력(다른 정당들)과 소통하고 다름에서 배움을 얻는 발전적 포용을 해내야 한다. 그것이 ‘보수의 품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신년 인사를 통해 올해 주요 정치적·사회적 화두로 △12·3 내란으로 훼손된 민주주의 회복의 건 △극우 등 극단적 사회갈등 조장 세력 척결의 건 △개방적 포용적 사회 건설의 건 △여야 정당 모두 명심해야 할 진영정치 극복의 건 △AI 기술 발달 및 녹색혁명에 따른 사회변혁 대응의 건 △저출산 문제에 대응책 마련의 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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