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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적대세력의 축’ 간 협력 강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그중 북한은 주된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 라흐만 논평가는 “서방은 북한 정권을 ‘밈’으로 소비하는 등 우스꽝스럽게 묘사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지원 등 ‘적대세력 축’의 결속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 라흐만 논평가의 주장이다.
특히 지난 1월엔 북한 전문가인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헤커 핵 과학자는 공동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포기하고 한국 및 미국과 대립 정책을 택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대 50~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흐만 논평가는 김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장기적으로 쇠퇴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적국에 승리할 역사적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기술 이전과 자금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추정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추후 한반도 분쟁까지 염두했을 수 있다고 라흐만 논평가는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듯 추후 러시아가 한반도에서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라흐만 논평가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곧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한국, 미국, EU는 달라진 유럽과 한반도 안보 환경을 인정할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적대세력의 축’과 맞서는 위험을 감수할지 곧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