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완화적 금리인상’…환율 장중 1340원 터치

지난 1월 24일 이후 두 달여만에 ‘최고’
일본, 현재 금리 -0.1%에서 0~0.1% 인상
당분간 완화 유지·국채 매입 지속 의사 밝혀
달러·엔 환율 150엔 돌파, 달러 강세 확대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4600억원대 순매도
  • 등록 2024-03-19 오후 2:44:17

    수정 2024-03-19 오후 2:44:1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까지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며 금리를 인상했지만,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단 계획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7원)보다 5.58원 오른 1339.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1336~1339원 사이에서 좁은 레인지를 지속했으나, BOJ 발표 이후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께 1340.8원으로 급등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4일(1340.7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발표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기 금리를 억제하기 위한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을 사들이는 제도도 중단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에도 BOJ는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추가 인상은 불투명하다. 또 이전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동일한 금액의 국채를 계속 매입하고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미뤄보아 시장에선 ‘완화적 금리인상’으로 해석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확대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42분 기준 103.78를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도 891원으로 여전히 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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