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2.88%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다시 7만원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마감한 건 6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날 대비 2.81% 상승한 11만34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한 것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가 0.8% 하락한 마감했음에도 2% 넘게 상승했다. 브로드컴(3.7%), 텍사스인스트루먼트(3.3%), 마이크론(3.0%), 인텔(2.8%) 등이 고루 상승하며 엔비디아의 부진을 상쇄했다.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808억대만달러를 기록해 기대치(4762억대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SMC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와 중국 금융당국의 부동산 시장 지원 조치 발표 등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에 힘입어 최근 악화했던 시장 모멘텀이 다시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