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엔진 계통 이상 추락…공군 "핀셋데이, 전 기종 안전점검"

전날 KF-16 추락, 조종사 비상탈출 후 치료 중
공군, 21일 항공기 기체 등 정밀 진단 실시
단, KF-16 포함 대비태세 및 비상대기 전력 운용
  • 등록 2022-11-21 오후 1:54:56

    수정 2022-11-21 오후 1:54: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은 KF-16 전투기 추락에 따라 21일 항공기 안전 점검을 위한 ‘핀셋 데이’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핀셋 데이를 운영하면서 항공기들이 전체적으로 문제없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것”이라며 “이후 단계적으로 절차를 통해 검증하고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핀셋 데이는 공군에서 항공기 기체를 비롯해 안전 관련 각종 절차와 제반 사항을 살펴보는 날을 의미한다. 공군은 전날 KF-16 추락이 엔진 계통 이상으로 감지된 만큼 항공기들의 엔진 계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3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한 우리 공군 KF-16 전투기가 군산기지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전날 오후 8시 5분께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C 1대가 경기 양평군 양동면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현재 공군 항공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한 KF-16은 야산 지역에 추락해 민간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추락 지점에 산불이 발생해 이날까지 소방 당국이 헬기를 동원한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후 공군은 정찰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모든 기종의 비행을 일시 중지했다. KF-16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다만 “핀셋 데이 운영으로 비행이 중지되지만, 대비태세와 비상대기 전력은 군이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하는 임무이기 때문에 KF-16도 비상대기에는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KF-16의 비행은 줄이되 비상대기에서까지는 제외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편, KF-16은 1990년대 도입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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