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에 매각 유보 요청…"사회와 함께 성장할 방안 내겠다"

이날 오전 모빌리티 사내 공지
오후 류긍선 모빌리티 대표, 카카오에 낼 사회적 성장방안 전사 논의
카카오 "모빌리티 노력 존중하고 기다리겠다"
이날 오후 대리운전노조 집회하지만
모빌리티 매각 이슈 새 국면
  • 등록 2022-07-25 오후 2:24:16

    수정 2022-07-25 오후 2:25:1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카오가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논의 중인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035720)에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며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빌리티 매각 이슈가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전 “매각 철회 요청과 함께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CAC)에 제안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올렸다.

사회적 성장 방안이 중요한 이유는 카카오가 모빌리티 매각 이유로 든 게 IPO(기업공개) 같은 단기적 성장이 아닌 사회적 가치 실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런 이슈에 휘말린 것은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기도 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올핸즈 미팅’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크루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앞서 카카오는 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최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지분 매각을 두고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 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크루와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크루 유니온)은 매각에 반대해왔다. 이날 카카오 공동체 노조와 연대하는 대리운전기사노조는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연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에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모빌리티의 제안에 따라 카카오가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에서는 이런 노력을 존중한다”면서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모빌리티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이를 지지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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