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01월19일 14시2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니너스의 주가가 상장 두 달 만에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났다. 국내 최대 종합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된 기업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니너스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 등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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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비싼 공모가 산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처음 지니너스 희망공모가 상단은 시가총액 3500억원가량 됐다.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마크로젠 매출이 1000억, 지니너스는 30억원이다”며 “시장에서는 마크로젠보다 비싼 가격을 지니너스에게 줄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유전체진단 기업 지니너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NGS 기반 ▲암 유전체 진단 솔루션인 캔서스캔(CancerSCAN) ▲액체생검 솔루션 리퀴드 스캔(LiquidSCAN) ▲초정밀 유전체분석을 위한 단일세포 분석 솔루션 셀리너스(Celinus)를 병원과 제약사,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지 2년 만에 상장에 성공했으며, NH투자증권 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구완성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니너스의 공모가 산정 피어그룹(비교그룹, 동종그룹)을 살펴보면 글로벌 상장사 이그젝트 사이언시스, 베라사이트, 나노스트링 테크놀로지스, 나테라, 국내 상장사 클리노믹스, 파나진 등 총 6개사다. 이 중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는 세계 10대 체외진단 기업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6조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 매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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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너스 측은 주가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실적 증대를 위해 본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B2B(기업과 기업의 거래)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이와 별개로 무상증자 등 다양한 시장 친화적 정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니너스가 제시한 매출 추정치는 2022년 154억원, 2023년 285억원, 2024년 581억원이다. 반면 2021년 반기까지 매출액은 31억원에 불과하다. 실적과 관련해 지니너스 관계자는 “매출 달성 가능여부는 단기 실적 추정을 충족하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며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2021년 매출 비중에서 셀리너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고성장하고 있어 단일세포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