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선 차단에 與"우려" vs 野"굴종"(종합)

與"대북전단 강력 대처·南北합의사항 준수해야"
野"정부·여당서 北편들고 김여정 말 떠받들어"
  • 등록 2020-06-09 오후 1:39:12

    수정 2020-06-09 오후 2:19:15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북한의 남북간 통신연락선 완전 차단·폐기에 대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굴종이라며 맹비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동생인 ‘대남총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與“정부·여당 입장 화답하고 신중히 행동해야”

민주당은 9일 북한을 향해 정부와 여당의 입장에 화답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현안 브리핑에서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던 어제에 이어 정부가 ‘남북 정상 합의사항 준수의 기본입장을 밝혔음에도 모든 연락이 단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북한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일부 탈북자 단체가 자행한 대북전단 무단 살포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민주당은 입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연락채널 운영은 남북관계의 기본이다.4·27판문점 선언과 9·19군사합의 등으로 어렵게 물꼬를 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기초적인 조치”라며 “북한은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野“정부는 북한 아닌 인내심 바닥난 국민봐야”

통합당은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주권국가의 정상적 대응이라고 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배신자, 쓰레기 등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으며 더 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일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 왜 북한도 아닌 우리 정부와 여당에서 북한의 편을 들고 김여정의 말을 떠받드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 아들이자 여당 의원은 북한으로 보내는 전단지에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법안까지 제출했다”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특히 일체의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긴 것은 북한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연락을 끊겠다는 북한의 협박에 이번에는 또 얼마나 고분고분 순종하는 전례를 만들 것인가”라며 “정부는 북한이 아닌 국민을 봐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인내심이 이미 바닥난 지 오래”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정오부터 남북간 모든 통신선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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