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한주새 0.05%↓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일반 아파트 0.04→0.08% 낙폭 커져
재건축아파트, 강남권 중심 2주째 상승
  • 등록 2019-04-26 오전 11:29:03

    수정 2019-04-26 오전 11:29: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일반아파트의 주도로 하락 폭을 키웠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거래 절벽’ 속에 집주인이 매물을 늘리며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5% 하락하며 지난주 0.03%보다 하락 폭을 확대했다. 특히 일반아파트값이 0.04%에서 0.08%로 하락률이 커지며 2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반년째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데다 거래 절벽 현상까지 길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가 단기적으로 반등했지만 그간 잘 버티던 일반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시장 전반에까지 영향 주진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에서 투지수요 차단과 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관리 방침을 강조하고 상반기 3기 신도시 11만가구 공급계획도 예정돼있다”며 “신도시 새 아파트 공급 기대로 수요자가 관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아파트값이 0.53%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대문·중구(-0.30%), 노원(-0.13%), 광진(-0.08%), 강서·도봉(-0.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4%, 0.01% 내렸다.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등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에서의 아파트 전셋값이 0.56%나 빠졌다. 은평(-0.43%), 강남(-0.40%), 동대문(-0.15%) 등 다른 자치구에서의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 0.04%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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