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라면, 가격 인상하려는 기업의 꼼수"

  • 등록 2016-03-11 오후 3:39:29

    수정 2016-03-11 오후 3:39:2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프리미엄 라면이 기존 라면 대비 2배 비싼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라면 가격 변동 추이와 프리미엄 라면의 원자료가율 등을 분석해 11일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에 따르면 프리미엄 라면의 판매 가격은 기존 라면 대비 98~105% 비싸다. 기존 라면의 평균 가격은 599원, 프리미엄 라면의 평균 가격은 1287원으로 평균 688원 비싸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의 가격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소맥분 가격은 45%, 팜유는 56% 하락했다.

협회는 업체들이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을 올렸다고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꼼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프리미엄 라면의 원재료가가 기존 라면 대비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도 프리미엄 라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프리미엄 라면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평균 22.1%이나 소비자가격 인상률은 평균 105.8%다.

농심(004370)의 신라면 대비 맛짬뽕의 원재료가는 2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반면 소비자가격은 97.6% 더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짜파게티 대비 짜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8%인 반면 가격인상률은 70.6%, 진라면 대비 진짬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1.2%인 반면 가격인상률은 149.1%인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 증분 원재료가율 대비 소비자가격 인상률이 7.76배나 더 높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기업이 프리미엄 라면 가격을 높게 책정, 라면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원재료 가격을 반영,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라면 대비 프리미엄 라면 증감비율(증분 원재료가율 및 가격인상률)




▶ 관련기사 ◀
☞한국소비자단체 "프리미엄 라면 가격 지나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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