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학회 "빈사 상태 라디오 광고 규제 풀어야"

  • 등록 2014-12-11 오후 2:59:50

    수정 2014-12-11 오후 2:59: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라디오 방송이 수행하는 높은 공익적 가치로 볼 때 라디오 방송의 경영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의 ‘라디오 방송의 재원 안정화와 미래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라디오방송이 방송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그 공익적 가치는 여전히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

발제자로 참여한 주재원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라디오 방송은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요긴한 대안 미디어이자 가장 효율적인 재난 대비 미디어”라면서 “고급화, 유료화 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 환경 속에서 라디오 방송의 무료보편적서비스는 절대 무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교수는 ”지상파방송이라는 이유만으로 TV에 포괄적으로 묶여 있는 라디오의 허가, 광고, 소유 등 규제들을 분리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비효율적 규제를 해소해 차별적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이를 전담할 라디오 진흥기구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동복 나사렛대 방송미디어학과 교수는 ”종교라디오는 종교 갈등과 같은 사회갈등을 공적 영역으로 옮겨내는 등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했고,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적으로 공익성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라디오 방송의 재원구조가 방송광고와 협찬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정책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현재 라디오 방송의 광고를 TV광고에만 결합판매 하도록 되어 있어 라디오의 광고수익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진단했다.

또한 라디오 방송의 경우 협찬 광고에서도 엄격히 규제하는 TV와는 달리 융통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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