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개신교 신도 100여명이 정부가 중동 이슬람 국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만류해 왔던 ‘예루살렘 예수행진운동’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추가 출국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6일 “이 행사 참석을 위해 개신교도 100여명이 각각 10~30명씩 5개의 단기 순례팀을 구성, 시리아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을 거쳐 이스라엘에 가려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예수행진운동’은 국내외 개신교도 2300여명이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지역까지 약 5㎞ 구간에서 평화행진과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다.
외교부는 100여명이 경유하는 국가 소재 한국 공관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고 현지에서 재차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스라엘 관광부와 경찰에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협조도 요청해놓고 있으며, 행사가 개최될 경우 현지에 안전대책반을 운영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들의 출국을 금지시킬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선 지금도 계속 행사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