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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에 미친 총 영향(gross effect)을 조사한 결과 1980억셰켈(약 530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69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이스라엘 국방비의 절반이 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스라엘 기준금리도 4.75%를 유지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상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금리 변동에 따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은행 총재는 “전쟁의 재정적 파급효과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필요에 대해 예산으로 대응하면서도 긴급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재정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 성격의 신규 지출에 대한 삭감도 제언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재정안과 관련해 지출 300억셰켈(약 10조5000억원)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지출의 대부분은 부채로 충당된다. 이스라엘은행은 이스라엘의 종교 프로그램과 서안지구 정착촌 등과 관련한 지출을 철회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미즈라히테파홋은행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로넨 메나헴은 블룸버그에 “정부는 재정 규율을 강화하는 정책을 위해 정치적인 우선순위를 바꿀 의지가 없다”며 “이러한 (정책) 불일치는 내년 초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