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작업일보와 거래명세표, 계약서 등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작성하는 에코-스마트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 지구조각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현장 사무소에 방문하지 않고 작업을 마친 현장에서 바로 작업일보를 작성할 수 있다. (사진=지구조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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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장비플랫폼 기업 ‘지구조각가’는 한국도로공사 건설지원팀과 함께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원청 건설사, 하도급사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사 업무 관리를 위해 함양-창녕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지구조각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구조각가는 굴착기, 덤프트럭, 지게차 등 건설기계장비 종사자들의 전반적인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모바일이나 PC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작업일보, 거래명세표, 표준임대차계약서, 건설기계서류 등을 현장 관리자와 주고받을 수 있다.
그동안 건설기계장비 종사자들은 작업 종료 후 매번 현장사무실에 방문하여 작업일보(공사현장작업일지)를 종이에 손으로 써서 직접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현장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수많은 서류와 정보를 누락 없이 정리하고 보관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지구조각가는 이런 작업일보 수기 작성을 모바일로 자동화하여 번거로움을 없앴다. 기존에 금액을 일일이 계산해야 했던 거래명세표 작성도 자동화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산된 거래명세표를 건설사나 공무담당 관리자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전자문서를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할 경우 종이문서를 폐기할 수 있게 되는 등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이 커진 상황이어서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현장에 사용되던 종이문서를 줄여 연간 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이 제작 및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에 모바일 현장관리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 시범 적용하는 공사는 함양-창녕간고속도로 1에서 6공구 6개 구간이다. 두산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계룡건설이 참여하고 있다.